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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근간을 뒤흔드는 조용한 위기들, '단음의 화음'展

 

[뉴스1 기사] '단음의 화음'전

삶의 근간을 뒤흔드는 조용한 위기들, '단음의 화음'展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5-04-20 17:45:53 송고

숨가쁜 현대사회에서 떠밀려난 개인의 시선과 일상의 풍경을 담아낸 김지현·박주영·최지연 작가의 '단음의 화음'(A Quiet Room)展이 23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성북구 성북예술창작터에서 열린다.

세 작가는 각자 일상에서 경험하는 것들을 집요하고 치열하게 관찰한다. 이들은 일상을 끈질기게 추적해 소소한 일상 속에 숨은 '위기감'을 드러낸다. 이들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다보면 평탄한 삶을 흔드는 조용한 떨림을 느끼고, 익숙했던 세계가 왠지 달라보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김지현 작가는 대상이나 주변 풍경을 흐릿하게 그려서 인간의 중층적 감성을 표현했다. 명료하고 직설적인 이미지가 오히려 이미지가 표현하는 인간의 심리 상태를 단순화시킨다는 이유에서다. 흔한 도로변 풍경이나 인간의 평범한 행동을 불분명하게 그려내서 관객이 더욱 깊게 집중하도록 유도한다. 김지현 작가는 "의미의 무게는 선명한 대상보다 차라리 불분명한 풍경 속에 온전히 드러난다"고 말한다. 박주영 작가 역시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평범한 소재들을 그린다. 하지만 논리적, 형태적 연관성은 희박한 단순하고 상징적인 이미지를 통해 일상을 그림으로써 새로운 의미를 갖게 한다. '객관성'에 대해 의심을 품는 이는 최지연 사진 작가다. 그는 "있는 그대로 포착하고 제시하는 사진의 속성이 (도리어)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주장하면서 대상을 바라보는 다양하고 독특한 시선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일상의 풍경에 주목하는 김지현, 박주영, 최지연 세 작가의 시선은 닮아 있다. 하지만 언뜻 동일한 것처럼 보이는 이들의 시선이 다시 교차할 때, 침묵하던 일상의 풍경이 화음을 빚는다. 가격 무료. 문의(02)2038-9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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